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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축구 이야기

발롱도르 포디움에 들어갔던 골키퍼들

by 풋볼피디아 FootballpediA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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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발롱도르 1위 - 레프 야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라는 타이틀에 부합하는 레프 야신은 1963년 역사상 유일무이한 골키퍼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유례없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특히 해당 시즌 소련 리그 27경기에서 단 6골만 내주는 괴수같은 방어력을 펼쳤으며, FA 영국 축구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잉글랜드 대표팀 vs 세계 올스타팀이라는 친선경기에서 전반 45분만 뛰었음에도 10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세계 축구 팬들의 뇌리에 각인될 만한 활약을 한 것이 특히 크게 작용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해당년도 2위와 3위는 유러피언컵 우승을 한 AC 밀란의 잔니 리베라와 위너스컵 우승을 이끈 지미 그리브스였습니다.

 

1973년 발롱도르 2위 - 디노 조프

 야신에 이어 발롱도르를 탈뻔한 골키퍼는 그를 이어 역대급 골키퍼로 평가받는 디노 조프입니다. 1972/73 시즌의 세리에 A 우승,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유러피언컵 준우승으로 하마터면 유럽 축구 최초의 '트레블'까지 이룩할 뻔했었던 그는 특히나 대표팀에서 1년 내내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덕분에 유러피언컵 3연패의 요한 크루이프에 이은 발롱도르 2위에 안착, 3위는 바이언의 게르트 뮐러였습니다.

 

1976년 발롱도르 3위 - 이보 빅토르

 역사상 최고의 단일 국제 대회 활약을 한 골키퍼를 꼽으면 무조건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1976 UEFA 유로에서 프란츠 베켄바워의 서독을 잡아내고 앙리들로네컵을 품에 안는 이변을 만들어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골키퍼 이보 빅토르는 특히나 그 뛰어난 활약상에 사실상 대회 MVP로 여겨지며 발롱도르 투표에서 케빈 키건과 미셸 플라티니 등의 유럽 최우수 선수로 떠오르던 신성들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1년 발롱도르 3위 - 올리버 칸

 2000년대 초를 주름잡았던 당대 최고의 키퍼로 평가받았던 올리버 칸은 2000/01 시즌, 에우베르, 슈테판 에펜베르크, 메멧 숄 등의 뛰어난 선수들과 바이에른 뮌헨의 빅이어 획득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특히나 발롱도르 투표에 결정적이었던 활약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발렌시아와의 승부차기에서였는데, 그는 무려 3번이나 선방하는데 성공했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이보 빅토르에 이어 무려 25년만에 발롱도르 포디움에 들어갔습니다. 1위와 2위는 마이클 오언, 라울 곤잘레스였습니다.

 

2002년 발롱도르 3위 - 올리버 칸

 2001년에 이어 2002년 역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올리버 칸, 이번에는 유럽 대항전을 넘어 국제 대회에서 그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해당연도 열린 월드컵에서 올리버 칸은 '녹슨 전차'라고 불리며 조롱받던 독일 국가대표팀의 수비를 혈혈단신으로 지켜냈으며 그의 존재에 팀은 월드컵 결승까지 오르는 호성적을 냈습니다. 물론 결승전에서는 칸의 실수가 뼈아프긴했지만 그의 활약을 인정한 FIFA는 최초로 골키퍼인 그에게 골든볼을 수상하였고 발롱도르는 월드컵 위너인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에 이어 3위에 안착, 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투표 3위 안에 2번 들어간 골키퍼가 되었습니다.

 

2006년 발롱도르 2위 - 잔루이지 부폰

 디노 조프, 레프 야신과 함께 유삼하게 발롱도르 2위 이상 선정된 인물인 잔루이지 부폰입니다. 후에 칼초폴리로 인해 박탈되긴 했지만 자국 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었던 그는 이어진 2006년 월드컵에서 조국의 통산 4번째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대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쳐 야신상을 수상, 단 2골만 허용했는데 이마저도 PK와 자책골이라는걸 생각하면 엄청난 기록입니다. 프랑스 풋볼 기자단으로부터 부폰은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 지네딘 지단 등의 걸출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같은 대표팀 동료 파비오 칸나바로에 이어 발롱도르 2위에 뽑혔습니다.

 

2014년 발롱도르 3위 - 마누엘 노이어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마누엘 노이어는 2014년 WC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야신상과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올렸으며, 특히 그가 정립한 스위퍼 키퍼의 개념은 그가 보여준 선방 능력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2013/14 시즌, '도메스틱 더블'에 힘입어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호날두와 메시라는 올타임급 선수들에 뒤이어 독일 국적과 바이언 소속의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랭크인 3위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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