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 차범근, 프랭크 램파드 부자, 페테르 - 캐스퍼 슈마이켈 등등 해서 축구사에는 의외로 굉장히 많은 축구가족들이 있습니다. 축구 DNA를 전수해 2세대에 걸쳐 뛰어난 활약상을 쌓은 부자 관계도 당연 많지만 그들 모두가 똑같이 최고의 자리에서 영광을 이루긴 힘듭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3쌍의 아버지와 아들, 부자(父子)들은 모두 유럽 최고의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쌓은 선수들입니다.
*전자가 아들이고 후자가 아버지입니다*
*유러피언컵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입니다*
파올로 말디니 & 체사레 말디니
가장 유명한 커플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는 네레오 로코 감독의 지도 아래 '카테나치오'의 중요한 리베로 역할을 소화해 밀란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를 들올릴 당시 핵심이었으며 아들 파올로 말디니는 1980 ~ 90년대의 '밀란제너레이션' 세대와 2000년대 초중반까지 유럽 축구계를 주름잡으며 무려 5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둘의 챔스 우승 횟수를 합치면 6회인데 AC밀란의 역대 챔스 우승이 총 7회이니 말디니 DNA 없이는 1번 밖에 우승을 못한셈입니다.
마누엘 산치스 마르티네스 & 마누엘 산치스 온티유엘로
위의 커플에 비하면 많이 네임드가 떨어지지만 스페인 내에서는 꽤 쳐주는 이름들입니다. 아버지 마르티네스는 60년대 마드리드 '예-예 마드리드'의 수비원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6번째 유러피언컵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아들 온티유엘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원클럽맨으로, 1980 ~ 90년대의 '독수리군단'의 핵심 수비수로 군림해 2000년대와서는 주장 완장까지 차며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카를로스 부스케츠 & 세르히오 부스케츠
가장 덜 유명할 부자입니다. 아들은 역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전성기의 일원이자 주장까지 달았으니 모를리 없겠지만 아버지 카를로스 부스케츠도 1990년대의 바르샤의 전성기, '드림팀'의 일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주전 골키퍼는 안도니 수비사레타라는 스페인 역대급 골키퍼였기에 카를로스는 그의 교체자원에 머물렀습니다. 선수 커리어의 대부분을 서브로 마무리했지만 1991/92 시즌 유러피언컵 당시에 기여한 바 있는 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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